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의 페르시아만 및 호르무즈 해협 군사 참여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X를 통해 이란과 한국의 관계가 64년 이상 이어져 왔으며,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 국민이 미국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대응하고 있는 시점에,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에 주둔하거나 참여하는 것은 “침략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권과 책임을 지닌 어떠한 국가도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겨냥한 침략 행위와 끔찍한 범죄의 공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제사회와 긴밀한 소통 유지
이와 별도로 한국 외교부는 월요일 한국 정부가 중동 정세 및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고,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적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한국이 군사적으로 기여할 것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부대 파견과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내려진 바 없으며 여전히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 방위 태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군사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내 방송사 SBS는 한국 정부가 P-8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반(EOD), 군수지원함 등을 포함한 잠재적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군 파병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결정과 국무회의 심의, 그리고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한국은 미국의 상호방위조약 동맹국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약 39,0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