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대만과 한국 증시는 AI 관련 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미국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내면서 역내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MSCI 신흥 아시아 주가지수는 한국 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한 데 힘입어 2.4% 이상 상승했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SK하이닉스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7배 수준의 영업이익 급증을 기록하고 2026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주주 환원 계획을 발표한 후 11% 급등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그리고 목요일로 예정된 아마존닷컴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주요 반도체 기업 TSMC가 1.3% 오름세를 보인 데 힘입어 1.6% 상승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피격 이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연료비 상승에 취약한 필리핀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역내 통화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39.70원으로 가치가 하락했으며, 필리핀 페소화는 사상 최저치 부근에서 횡보하며 0.1% 하락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자산 또한 압박을 받으면서 루피아화가 역대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
루피아화는 달러당 18,185루피아까지 떨어지며 6월 초에 기록한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1.6% 하락했다.
MSCI가 인도네시아를 '독립' 시장으로 재분류할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이어짐에 따라, 이번 달 인도네시아 금융자산은 새로운 변동성 국면에 직면했다.
사무엘 세쿠리타스 인도네시아의 파들란 바니 주식 리서치 연구원은 MSCI의 협의 절차를 앞두고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됨에 따라 루피아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니 연구원은 루피아화 가치 하락으로 주식 투자 수익이 점차 잠식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시장의 매력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지급준비율을 9%에서 7%로 점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며 익일물 예금금리는 25bp 인상한 5%로 조정했다.
한편, 시장의 이목은 태국 중앙은행(BOT)으로 집중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물가 상승 우려를 앞서면서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오는 2027년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동 분쟁과 연계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통화 긴축을 단행한 여러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달리, 태국 중앙은행은 취약한 국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2월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태국 바트화는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태국 증시는 0.3%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