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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로 아시아 외환 하락…원화 낙폭 주도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장중 최대 1.3% 하락해 1,479.5원을 기록하며 3월 5일 이후 최악의 거래일을 나타냈다.
중동 긴장 고조로 아시아 외환 하락…원화 낙폭 주도
일요일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 Reuters
2시간 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월요일 아시아 신흥국 통화들이 하락했으며, 한국 원화는 6주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장중 최대 1.3% 하락해 1,479.5원을 기록하며 3월 5일 이후 최악의 거래일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은 2%를 넘어 신흥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일요일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 페소가 0.7% 하락했고, 태국 바트는 달러 대비 약 0.5% 하락해 32 수준에서 움직였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 카일 로다는 “주 초 시장은 매우 거친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선물과 외환시장에서 초기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및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시장은 다시 헤드라인 리스크에 의해 좌우되고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협상팀이 월요일 저녁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는 2주간의 휴전 종료 하루 전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해제했다가 다시 재개했다. 이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처리하던 핵심 수송로다.

이 밖에 싱가포르 달러는 0.2%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 루피아는 올해 들어 약 3% 하락하며 신흥 아시아 통화 중 두 번째로 부진한 통화로, 인도 루피 다음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요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중동 위기 속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달러와 인도 루피는 각각 약 0.3% 상승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금요일 하락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MSCI 아시아 신흥시장 지수는 최대 1.3% 상승해 2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신흥시장 지수도 약 1% 올랐다.

엑스네스의 금융시장 전략가 인키 조는 “주식시장은 지정학적 소음을 넘어 기업 실적과 구조적 성장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은 에너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일시적이지만, AI 인프라 구축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코스피는 최대 1.4% 상승해 2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만 기술주 중심 지수는 약 1.5% 올라 사상 최고치인 37,344포인트를 경신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증시도 각각 1% 이상, 0.6% 상승했다. 반면 태국 증시는 0.5% 하락하며 역내에서 유일한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전 불가리아 대통령이 일요일 총선에서 선두를 달리며, 오랜 연정 불안정을 끝내고 유럽연합 회원국인 불가리아의 외교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TRT Korean & A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