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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을 겨눈 북한군 포문, 접경지역 전망대서 우려 고조
지난 9월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남북 양측은 설전을 이어가며 비무장지대 일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
남쪽을 겨눈 북한군 포문, 접경지역 전망대서 우려 고조
군사 전문가들은 해당 무기를 1970년대 후반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구형 포병 체계인 M-1981 122mm 자주곡사포로 식별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는 한국의 한 전망대를 찾은 방문객들은 24일(화요일) 접경 지역에서 포신을 남쪽으로 향한 포병 전력이 포착되자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9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남북 양측은 설전을 이어가며 비무장지대 일대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 한국은 북한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북한 측은 한국이 해당 사건을 날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지도자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목요일, 수일 내로 대남 선전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확성기를 접경 전역에 대기 배치할 것이며 명시되지 않은 새로운 대응 조치 또한 경계 태세에 돌입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 한국 언론은 접경 인근에서 뚜렷하게 관측되는 장갑차 한 대를 포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취재원에 따르면 월요일에는 남쪽으로 포신을 겨눈 장갑차가 세 대로 늘어났다.

북한 개풍군을 약 1.4km 거리에서 내려다보는 애기봉 전망대 밖에서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장길성(83) 씨는 “북한이 122mm 포를 배치했다는 소식을 TV로만 봤는데, 현장을 직접 와보니 위협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실감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한국이 이 같은 위협에 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 할지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전 상태가 지속되며 주기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DMZ)는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로 꼽힌다.

캐나다에서 온 관광객 한나 로빈스(28)는 가이드가 전망대에서 무기 배치 현황을 설명해 준 뒤에야 투어 일행이 포병 장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당연히 다소 두렵다”며 “가이드는 ‘사격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고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불안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해당 무기를 1970년대 후반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구형 포병 체계인 M-1981 122mm 자주곡사포로 식별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군사전문위원은 이 포의 최대 사거리가 약 24km로 신형 포병 체계에 비해 위력은 떨어지지만, 전망대가 위치한 김포 일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실질적인 전투 역량의 증강이라기보다는 대외적인 화력 과시에 가깝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쉽게 식별되는 장소에 배치되었다는 점은 시각적 노출을 의도한 전개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 군 당국 역시 해당 무기를 구형 체계로 평가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화요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담화 등에서 신형 무기 체계를 언급해 왔으나, 이번에 식별된 것은 그러한 신형 체계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출처:TRT Korean & A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