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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의 공습 속에 아시아 증시 하락·유가 상승
이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수요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와 걸프만 내 다른 21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의 공습 속에 아시아 증시 하락·유가 상승
일본 니케이 지수는 2% 하락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압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컸던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한국 코스피 지수는 7% 가까이 급락했다. / Reuters

이란과 미국이 지난 4월 휴전 합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대 행위를 주고받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시장은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수요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와 걸프만 내 다른 21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요일 발생했다고 밝힌 미국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에 대응하여,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망, 지상 통제소 및 감시 레이더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X를 통해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약 3%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2% 하락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압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컸던 한 주 동안 기술주 중심의 한국 코스피 지수는 7% 가까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번 공격의 여파에 대한 명확한 상황을 기다리면서 유럽 증시 선물은 보합세를 보이며 차분한 출발을 예고했다.

유가는 전 거래일에 기록한 7주 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났으나 비교적 완만한 반응을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2.08달러로 0.7%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0.6% 상승한 88.73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삭소 은행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현재로서는 거시적 충격이 아닌 헤드라인 리스크로 취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로운 이란 관련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시장이 지속적인 공급 차질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에너지 인프라, 해상 운송 경로 또는 미국의 개입이 확대될 경우 더 큰 폭의 가격 재조정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반등이 무산되고 AI 밸류에이션 우려, 중동 긴장 고조, 금리 인상 가능성 증가 등으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면서 하락했다. S&P 500 선물은 0.5% 하락했으며, 나스닥 선물은 0.86% 밀렸다.

투자자들은 전쟁의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수요일 오후에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주시할 것이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월까지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4.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이 될 것이다.

금요일에 발표된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트레이더들은 전쟁 이전의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과 달리, 현재 12월 25bp(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선반영하고 있다.

삭소의 차나나는 "오늘 CPI가 높게 나온다면 다음 주 연준이 완화적인 태도를 취하기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이 순수한 공급 충격에 맞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는 없겠지만,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유로화는 1.1548달러, 파운드화는 1.3380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당 160.36엔에 거래되며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60엔선 부근에 머물렀다.

수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전쟁으로 인한 가격 압박이 확산되면서 일본의 5월 도매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었으며, 이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

6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거의 완전히 선반영되어 있으며, 분석가들은 엔화 약세 지속과 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자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에너지 가격이 통제될 때 시장은 보통 지정학적 소음을 비교적 잘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인플레이션 데이터, 연준의 정책이 모두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기울어질 때는 안도할 여지가 줄어든다. 이것이 현재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위험 요소다."

이러한 위험은 신흥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대규모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취약한 루피아화를 방어하기 위해 수요일 임시 회의를 열고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값은 11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날 2% 하락한 4,174.20달러를 기록했다.

출처:TRT Korean & A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