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한국을 자국의 제2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유력한 협력국으로 평가하며, 방위산업과 AI,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일 국빈 방한에 앞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 방문의 주요 목표는 양국 간 정치적 대화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방산과 원자력에너지, 첨단기술, AI, 재생에너지 등을 양국 협력의 주요 분야로 꼽았다.
이어 양국 관계가 한국전쟁 당시 형성된 형제애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내년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국 교역 규모를 연간 15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교역 구조의 균형을 개선하고 투자와 생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북부 시노프 지역에서 추진 중인 제2원전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국과의 협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유력한 협력국 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과 튀르키예 원자력공사가 지난해 원자로 기술과 부지 평가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예비타당성 검토와 사업의 기술적·경제적 조건, 투자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국가들과의 협의도 고려해 튀르키예의 국익에 부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교역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해 튀르키예의 대한국 수출액은 11억4천만 달러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인 102억6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포스코의 튀르키예 현지 생산을 주요 투자 사례로 언급하며 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로봇,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방위산업 협력 확대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 방위사업청이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의 자회사 TEI에 무인기 엔진 구매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과거 한국의 K-2 흑표 전차 기술을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개발이 이뤄진 사례를 언급하며, 튀르키예의 무인체계 분야 경험과 한국의 기술·생산 역량을 결합하면 양국 모두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튀르키예가 처음부터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함께해 왔다며, 가자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과 지원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헤자즈 철도 부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양국 기업이 교통과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협력 경험이 향후 공동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튀르키예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